[인터뷰]민상윤 솔루션링크 사장
“국내서도 SW전문가가 설립한 업체가 SW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민상윤 솔루션링크 사장은 SW공학 산업이라는 분야를 정립한 장본인이다.
<솔루션링크 직원들이 소프트웨어컨설팅, 프로젝트관리 솔루션 등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 시절 SW공학을 전공했지만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다루는 업체가 없어 동문들과 직접 회사를 차렸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마음껏 펼치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10년 넘게 대표로 있으면서 아직도 직접 현장에 나간다. 덕분에 솔루션링크는 SW공학 전문가들에게는 이상향이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동문들이 소문을 듣고 되레 중소기업인 솔루션링크를 찾아오기도 한다.
민 사장은 “SW산업은 국내에서 노동산업으로 전락한 지 오래”라며 “이런 환경에서도 솔루션링크는 해외에서 SW로 로열티를 받는 첫 업체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솔루션링크는 찾는 사람이면 크게 두 번 놀란다. 우선 학력이고 다음이 열정이다.
솔루션링크는 KAIST 동문들이 설립했다. 2001년 KAIST 전산학과 실험실 벤처 1호로 출발했다. 30명에 가까운 기술인력이 대부분 KAIST 석·박사 출신이다. 대기업에서 대접 제대로 받으며 지낼 수도 있지만 모두 박차고 나왔다. 이유는 같다. 전공인 SW공학을 마음껏 하고 싶어서다. 솔루션링크 구성원은 모든 SW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공유한다. SW공학으로 고객의 SW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다. SW를 완벽히 이해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솔루션링크에 따르면 SW개발 과정에서 실패할 확률은 70%가 넘는다. 막대한 개발비용이 소요되는 것이다. 하지만 잘 만든 SW로 고객이 얻게 되는 가치는 따질 수 없다. 전자·자동차·금융 가릴 것 없이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도 SW로 수출길이 막히면 솔루션링크를 찾는다. 제품을 수출하려면 SW품질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솔루션링크의 도움으로 수출에 성공한 사례는 부지기수다. 솔루션링크가 소위 `해결사`로 불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솔루션링크의 SW공학 컨설팅은 직접 개발한 `IT스코프`라는 프로젝트관리시스템(PMS)으로 이뤄진다. IT스코프는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해 업무 생산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프로젝트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솔루션링크는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을 염두에 두고 유럽과 일본 진출을 추진 중이다. 기술력이 소문이 나 유럽에서는 먼저 연락이 오기도 했다. 기술 지원은 한국 본사가 전담하고 현지 업체는 관리와 영업만 맡는 방식이다. 내년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기기 완성도가 높아도 SW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PMS 이론이 아닌 경험의 산물로 모든 SW개발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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